임산부 조기 수축 산부인과 입원 치료 태동 검사 라보파 부작용

한참 지났지만 전 임신 중기에 조기수축으로 입원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. 

 

배가 점점 나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별 문제없던 어느 날 

밤에 갑자기 배가 꽉 뭉치면서 미친듯이 아프더라고요. 

어찌어찌 괜찮아져서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 

아침에도 뭉침이 약 5분간격으로 계속 있으면서 배가 너무 아파서 

바로 산부인과으로 달려갔습니다. 

 

남편도 없어서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을 했더니 

조기수축이 있는 것 같으니 바로 입원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... 

 

입원..?!! 

 

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전개가 이어지며 

코로나검사를 하러 갔습니다. 

 

다행히 거동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어서 

집에 가서 간단하게 짐 챙기고 밥 먹고 보건소 가서 코로나검사하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. 

 

코로나 검사는 산부인과에서도 가능하지만, 비용이 발생하기때문에 

보건소에서 받고오는걸 추천하시더라고요.

 

보건소에 갈때에는 아래와 같이 검사 의뢰서 양식을 가져가야 해요. 

산부인과에 바로 입원해야하니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해줘라~~ 요런 의뢰서인 거죠! 

보건소에서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기때문에 추가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

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. 

결과는 다음날 문자로 온답니다!

 

검사를 마치고 입원을 하면 출산 후 입는것과 똑같은 조리복? 을 줍니다. 

 

이거 입으니까 기분이 좀 이상헀어요.,,

옷 갈아입고 링거 꼽고 태동검사 등 이것저것 검사 시작.

 

맘카페에서 유명한 그 라보파를 맞았습니다. 

 

수축을 억제해 주는 건데, 

부작용이 좀 있어요. 

 

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손이 덜덜 떨립니다. 

투입양을 조절하고,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는데

손이 어찌나 떨리던지 밥 먹을 때 알코올중독자처럼 덜덜 떨리더라고요.ㅎㅎ 

 

이렇게 지겨운 눕눕생활이 시작됐습니다. 

 

전 병실에 있는 게 너~~~ 무 싫어서 

빨리 퇴원하고 다신 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움직이지 않았어요. 

 

전 6인실에 입원을 했는데, 

다행히 인실에 거의 저 혼자 있었습니다.ㅎㅎ 

1인실 같은 6인실이었죠~ 

그래서 보호자인 남편도 침대 하나 사용하며 편하게 있었어요. 

제 병시중 열심히 들면서요.ㅎㅎ 

 

머리도 감겨주고 

 

달달한 간식도 열심히 사다 날랐어요.ㅎㅎ 

 

밥 먹을 때, 화장실 갈 때, 씻을 때 빼고는 거의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아요. 

 

담당선생님과 당직선생님, 간호사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 

열심히 경과를 체크해 주셨는데요,

그렇게 총 5일 입원해 있었습니다.

 

처음엔 2-3일 말씀하셨는데 수축이 잘 잡히지 않아 5일로 늘어났어요. 

조기수축이 계속 안 잡혀서 이렇게 몇 달 동안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, 

퇴원을 했다가 다시 입원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해요ㄷㄷㄷ

 

전 임신 전부터 자궁근종이 있었는데,

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근종도 같이 커지게 됩니다. 

 

전 근종이 앞쪽에 있는데, 요놈이 통증을 일으키면서 

조기수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. 

 

배가 뭉칠 때 근종이 있는 부위는 정말 돌처럼 딱딱해지거든요ㅠ

이런 통증은 보통 시간이 지나 25주쯤 되면 괜찮아진다고 해요.

 

퇴원을 하면서 질정제를 처방해 주셔서 

며칠 동안 관리하면서 지켜봤는데 

전 다행히 잘 수축이 잡혔는지 통증도 없고 괜찮았어요. 

 

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았다 싶지만,

그 당시에는 조기 출산의 불안감과 입원의 불편함으로 

너무 힘들었어요ㅠ 

 

너무 평소랑 똑같이 크게 조심하지 않고 생활을 해서인가 싶기도 하고..

입원 며칠 전에 격렬한 운동도 좀 하고 했거든요.;; 

 

그 후로는 몸도 좀 사리면서 조심히 지낸 결과, 

별 탈 없이 정기산 시기에 진입했습니다! 

 

혹시 배에 통증이 있고 수축이 규칙적으로 잡힌다면 

바로 검진을 받아보시고, 

관리 잘하셔서 37주 이후에 안전하게 출산해 봐요!!